[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치어리더와 앰프를 동원한 응원은 이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그만큼 한국 야구 분위기는 미국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한국 야구 진출을 앞두고 있는 미국인 선수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국제 야구 컨설팅 업체인 GSI(Global Sporting Integration)가 주최한 외국인 선수 세미나 이틀 차. 이날 선수들은 한국 야구 문화에 대해 보다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했다.
이날 선수들은 한국 야구장 문화, 언론 대응법, 몸에 맞는 공을 던졌을 시 대처법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자신들의 선수 생활과 직결된 내용들이 나오자 이들도 전날보다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치어리더, 도미니카 리그와 똑같네
특히 이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한국의 야구장 문화였다. 이들은 응원단이 선수별로 응원가를 만들어 응원단이 부른다는 사실에 흥미를 보였다. 특히 선수가 타석에 들어선 내내 이 노래를 튼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치어리더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들은 ‘예상 외로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즌 중간에 치르는 도미니카 윈터리그가 비결이었다. 이들은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장에 가면 이런 치어리더들을 볼 수 있다”며 비슷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에서 치어리더는 야구장보다 농구, 미식축구에서 더 많이 등장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이애미 말린스 등 극히 일부 구단을 제외하고는 치어리더를 운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윈터 리그의 경험 덕분에 치어리더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지 않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는 유먼처럼
이날도 강사로 나선 라이언 사도스키는 선수들에게 세심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경기 후 방송과 인터뷰를 할 때는 통역보다는 리포터를 보고 말하는 버릇을 들이고, 팬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을 잊지 말 것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 이번 시즌 한화 이글스에 합류한 쉐인 유먼의 예를 들며 바른 인터뷰 방법에 대해 말했다. 유먼은 루이지애나주 출신으로 원래 발음에는 지역 억양이 많이 섞여 있지만, 한국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는 미소와 함께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버릇을 들였다. 그 결과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둘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며 모범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서 한국 매체들은 간혹 7 1/3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선수에게도 ‘왜 완봉을 하지 못했느냐고 물을 때가 있다. 부정적인 질문을 하더라도 대답은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하라”며 긍정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또한 소속팀 마크에 총을 쏘는 동영상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조조 레이예스의 예를 들며 소셜네트워크(SNS) 사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올렸다가 다시 삭제한다 하더라도 팬들은 그 사이에 캡쳐를 한다. 이는 빠른 속도로 퍼질 것”이라며 잠깐의 실수로도 이름이 일년 내내 오르내리는 일을 겪게 될 수도 있음을 주의했다.
이틀째 행사를 마친 선수들은 마지막 날 종합 정리 시간을 가진 뒤 해산,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대비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국제 야구 컨설팅 업체인 GSI(Global Sporting Integration)가 주최한 외국인 선수 세미나 이틀 차. 이날 선수들은 한국 야구 문화에 대해 보다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했다.
이날 선수들은 한국 야구장 문화, 언론 대응법, 몸에 맞는 공을 던졌을 시 대처법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자신들의 선수 생활과 직결된 내용들이 나오자 이들도 전날보다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치어리더, 도미니카 리그와 똑같네
특히 이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한국의 야구장 문화였다. 이들은 응원단이 선수별로 응원가를 만들어 응원단이 부른다는 사실에 흥미를 보였다. 특히 선수가 타석에 들어선 내내 이 노래를 튼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치어리더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들은 ‘예상 외로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즌 중간에 치르는 도미니카 윈터리그가 비결이었다. 이들은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장에 가면 이런 치어리더들을 볼 수 있다”며 비슷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에서 치어리더는 야구장보다 농구, 미식축구에서 더 많이 등장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이애미 말린스 등 극히 일부 구단을 제외하고는 치어리더를 운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윈터 리그의 경험 덕분에 치어리더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지 않을 수 있었다.
세미나 강사로 나선 라이언 사도스키는 경기 후 인터뷰의 모범 사례로 쉐인 유먼을 꼽았다. 사진= MK스포츠 DB
경기 후 인터뷰는 유먼처럼
이날도 강사로 나선 라이언 사도스키는 선수들에게 세심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경기 후 방송과 인터뷰를 할 때는 통역보다는 리포터를 보고 말하는 버릇을 들이고, 팬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을 잊지 말 것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 이번 시즌 한화 이글스에 합류한 쉐인 유먼의 예를 들며 바른 인터뷰 방법에 대해 말했다. 유먼은 루이지애나주 출신으로 원래 발음에는 지역 억양이 많이 섞여 있지만, 한국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는 미소와 함께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버릇을 들였다. 그 결과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둘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며 모범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서 한국 매체들은 간혹 7 1/3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선수에게도 ‘왜 완봉을 하지 못했느냐고 물을 때가 있다. 부정적인 질문을 하더라도 대답은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하라”며 긍정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또한 소속팀 마크에 총을 쏘는 동영상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조조 레이예스의 예를 들며 소셜네트워크(SNS) 사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올렸다가 다시 삭제한다 하더라도 팬들은 그 사이에 캡쳐를 한다. 이는 빠른 속도로 퍼질 것”이라며 잠깐의 실수로도 이름이 일년 내내 오르내리는 일을 겪게 될 수도 있음을 주의했다.
이틀째 행사를 마친 선수들은 마지막 날 종합 정리 시간을 가진 뒤 해산,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대비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