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아야 했던 영화 ‘국제시장에 개봉 28일 만에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그간의 설움을 씻었다. 영화는 가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아버지의 이야기와 1950년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역사, 우정,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국제시장이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몇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감동과 추억 마케팅을 잘 활용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CJ의 공격적인 마케팅,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천만 관객을 들게 하는 뒷심을 발휘하게 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국제시장의 천만 관객 돌파의 이유로 먼저 관객과의 소통을 들었다. 정 평론가는 현재 한국 영화는 감동과 추억 마케팅이 중심이 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관객들이 찾지 않는 영화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국제시장은 가족이라는 코드, 부성애를 이야기하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CJ가 개봉 초반, 스크린을 확보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것도 반향을 끼쳤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제시장은 논란이 오히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사례”라면서 사실 이 영화는 논란이 되지 않는 영화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상업영화라는 옷을 입혀서 만든 영화인데 나중에 이를 가지고 보수에서 먼저 정치적인 논란을 일으킨 셈”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감독에 이름을 올린 윤제균 감독의 힘 역시 흥행의 원동력으로 빼놓을 수 없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윤제균 감독은 대중과 호흡하는데 탁월한 사람이다. ‘해운대에 이어 ‘국제시장까지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어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상업영화를 만드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심 평론가는 또 윤 감독은 황정민을 통해 특별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근대적인 역사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거기에 대중을 웃고, 울리는 신파와 코믹한 요소가 적절하게 버무려 전 세대를 품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국제시장은 우리 나라의 ‘포레스트 검프로 대중에게 자리매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시장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한국 영화 산업계에 조금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른바 ‘실버 관객들을 움직인 영화라는 점에서 그렇다. 실제로 ‘국제시장은 노년층 관객들까지 확보했다. 물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부터 이어진 영향이라고 봐야하지만 그 바통을 제대로 이어받았다.
CJ 관계자는 아버지라는 보편적인 감성이 2030뿐만 아니라 4050까지 전 연령대를 꿰뚫는 공감을 선사하며 가족 관계의 많은 선택과 지지를 받았다”면서 특히 중장년층은 삶의 위안을, 젊은 층은 부모 세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관객층의 확대 현상이 일회성으로 끝나느냐, 장기적으로 연결이 되느냐다. 정 평론가는 사실 영화에서 ‘실버 영화라 하면 실제 실버 관객들이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영화에서는 7080 세대까지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님아와 ‘국제시장 등을 통해서 실버 관객들이 찾아오는 확대 현상이 생겼다면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그분들이 다음 영화에서도 찾아줄지가 관건이다. 일회성에서 끝나면 기현상으로 머물러 버릴 텐데 그렇지 않다면 한국 영화산업계에서는 천만 영화로서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계 역시 그런 분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국제시장이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몇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감동과 추억 마케팅을 잘 활용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CJ의 공격적인 마케팅,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천만 관객을 들게 하는 뒷심을 발휘하게 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국제시장의 천만 관객 돌파의 이유로 먼저 관객과의 소통을 들었다. 정 평론가는 현재 한국 영화는 감동과 추억 마케팅이 중심이 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관객들이 찾지 않는 영화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국제시장은 가족이라는 코드, 부성애를 이야기하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CJ가 개봉 초반, 스크린을 확보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것도 반향을 끼쳤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제시장은 논란이 오히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사례”라면서 사실 이 영화는 논란이 되지 않는 영화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상업영화라는 옷을 입혀서 만든 영화인데 나중에 이를 가지고 보수에서 먼저 정치적인 논란을 일으킨 셈”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감독에 이름을 올린 윤제균 감독의 힘 역시 흥행의 원동력으로 빼놓을 수 없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윤제균 감독은 대중과 호흡하는데 탁월한 사람이다. ‘해운대에 이어 ‘국제시장까지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어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상업영화를 만드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심 평론가는 또 윤 감독은 황정민을 통해 특별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근대적인 역사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거기에 대중을 웃고, 울리는 신파와 코믹한 요소가 적절하게 버무려 전 세대를 품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국제시장은 우리 나라의 ‘포레스트 검프로 대중에게 자리매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시장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한국 영화 산업계에 조금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른바 ‘실버 관객들을 움직인 영화라는 점에서 그렇다. 실제로 ‘국제시장은 노년층 관객들까지 확보했다. 물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부터 이어진 영향이라고 봐야하지만 그 바통을 제대로 이어받았다.
CJ 관계자는 아버지라는 보편적인 감성이 2030뿐만 아니라 4050까지 전 연령대를 꿰뚫는 공감을 선사하며 가족 관계의 많은 선택과 지지를 받았다”면서 특히 중장년층은 삶의 위안을, 젊은 층은 부모 세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관객층의 확대 현상이 일회성으로 끝나느냐, 장기적으로 연결이 되느냐다. 정 평론가는 사실 영화에서 ‘실버 영화라 하면 실제 실버 관객들이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영화에서는 7080 세대까지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님아와 ‘국제시장 등을 통해서 실버 관객들이 찾아오는 확대 현상이 생겼다면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그분들이 다음 영화에서도 찾아줄지가 관건이다. 일회성에서 끝나면 기현상으로 머물러 버릴 텐데 그렇지 않다면 한국 영화산업계에서는 천만 영화로서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계 역시 그런 분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