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NOW] 송도 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2차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택 시장은 한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청약 광풍이 몰아치면서 수억 원의 웃돈이 붙었지만 2009년 이후부터는 미분양이 속출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새 아파트 청약 바람이 송도에 번지면서 한껏 움츠렸던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앞서 개발된 1·2공구와 달리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았던 5·7공구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에서 나오면 눈앞에 홈플러스와 현대백화점 아웃렛 공사 현장이 펼쳐진다. 크레인이 분주히 돌아가고 있다. 누리공원도 터파기 공사 중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대에서 작년에 분양된 아파트는 평형별로 500만~2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며 작년 말 1순위 마감 단지(송도 더샵 퍼스트파크)가 나오고 집값 상승 기대감이 생기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송도 5공구에서 호반건설이 이달 ‘송도 호반베르디움 2차를 분양한다. 작년 송도 데뷔작인 ‘송도 호반베르디움 1차에 이어 두 번째 분양 아파트다. 2차는 지하 1층~지상 33층 9개동 전용면적 63~84㎡ 총 1153가구로 구성된다. 1차가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해 3000가구 규모 ‘호반 베르디움 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에서는 드물게 ‘중소형 평면의 판상형 아파트로 짓는 게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가장 번화한 1공구는 상당수가 타워형 주상복합아파트로 이뤄졌다. 판상형은 전면과 후면이 트여 있어 타워형보다 통풍과 채광이 잘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난방비 절감 효과도 크다.

5공구는 테크노파크역이 가깝고 학교, 편의시설, 공원 등을 모두 갖췄다. 국제유치원과 초·중·고교가 한데 모여 있고 아파트 단지들로 둘러싸여 있다. 센트럴공원 규모의 누리공원(24만여 ㎡)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녹지가 풍부하고 쾌적하다.
이정훈 분양소장은 송도에서는 중소형 공급이 부족해 견본주택 개관 전인데도 문의가 하루에 200~300건에 달한다”며 단지 옆에 11공구 매립공사가 끝나면 5·7공구가 송도 인기 주거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면을 잘 빼기로 정평이 난 건설사답게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도 장점이다. 한마디로 ‘죽은 공간이 없다. 중소형 평면이지만 발코니를 확장하면 공간감은 중대형 아파트 못지않다. 전체 가구의 98%가 4베이로 설계됐다.
전용 63·74㎡는 틈새평면을 대거 선보인다. 기존 59㎡보다 넓은 집을 원하면서도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를 위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 전용 84㎡는 방이 4개다. 알파룸은 가로 2.7m, 세로 3.05m로 웬만한 일반 아파트의 작은 방 크기에 달한다. 주방은 6인용 식탁을 놔도 좁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다. 실내 공기 질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환기에도 신경을 썼다. 주방에 창을 둬 맞통풍이 가능하고 안방 드레스룸에도 작은 창을 뒀다.
지상에 주차장을 없애고 공원 같은 단지로 조성된다. 녹지율을 40% 이상 확보했다. 단지 내 실내수영장 등 커뮤니티시설도 갖춰진다.
[임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