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웃도어 시장엔 한계 없다’는 강태선 회장의 진심
입력 2015-01-13 17:31 

아웃도어 시장엔 한계가 없다.”

올해로 42년 간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를 이끌고 있는 강태선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시장포화론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강 회장은 13일 서울 서초구 블랙야크양재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높은 산이나 낮은 산이나 올라갈 때는 쉽듯이 시장은 다 어렵다. 쉬운 시장은 하나도 없다”며 기업도 마찬가지다. 밑에는 쉽지만 올라갈수록 어렵다”고 전제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올라가는데 어떻게 준비해 가느냐”라면서 많은 훈련이 된 사람은 올라가는데 쉽지만 준비도 안하고 남을 따라 올라가면 어렵다”고 설명하고, 블랙야크 역시 탄생은 아웃도어로 했지만 패션으로 가면 한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1년에 패션업계가 7~8% 성장하는데, 활동복에 여러 군이 있지 않나. 이것을 어떻게 블랙야크가 소화하느냐, 연구하고 개척하고 흡수한다면 분명 지속적으로 성장하리라 본다”면서 명품이라 불리는 브랜드가 대부분 글로벌인데, 블랙야크가 올해 내세운 해외시장 확장을 통해 블랙야크도 명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를 바랐다.

아울러 블랙야크의 성장 속도가 명품과 세계 시장을 평정하는 데로 가야한다고 본다”며 그래서 목표 또한 높게 설정 중이다. 글로벌 아웃도어 블랙야크의 행보를 응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 회장의 이같은 도전은 그가 걸어 온 길을 보면 수긍이 간다. 종로 5가의 9.9㎡(약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시작해 압구정동과 가산동을 거쳐 양재동 사옥 시대를 연 블랙야크는 매출액 기준으로 2014년 업계 1위를 노릴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섰다. 강 회장은 국내시장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이미 3년 전인 2012년에 글로벌사업부를 신설해 중국과 네팔에 진출했고, 세계 최대 스포츠 박람회인 뮌헨 ISPO에 4년 연속 참가를 앞두고 있다. 결국 강 회장의 아웃도어에는 한계가 없다는 일성은 블랙야크가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향해야 한다는 것의 방증이었던 셈이다.

강 회장은 아웃도어라는 말 그대로 이제 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블랙야크는 한국에서 시작해 중국을 거쳐 히말라야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블랙야크만의 야크로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오르기 위해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도전하고, 창의적인 길을 갈 것”이라며 국내 토종브랜드가 글로벌 명품브랜드로 자리잡을 때까지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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