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 재간접 사모펀드에 교원공제회 2700억 투자
입력 2015-01-13 17:21  | 수정 2015-01-13 19:22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다양한 투자 전략을 열어두는 방식의 해외 재간접 사모펀드(PEF)에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한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투자 방식으로 해외 대체투자를 체계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해외 다중전략(Multi-Strategy) 투자를 구사하기 위해 해외 PEF 3곳을 선정했다. 공제회는 미국계 운용사 해밀턴레인과 네덜란드계 운용사 알프인베스트에 각 1억달러를 집행하고, 미국계 그로브너에 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국내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운용 색깔이 분명하면서 경험과 실력이 입증된 곳으로 평가받는다.
교직원공제회가 출자하는 해외 다중전략 재간접 PEF 투자는 국내 기관으로는 처음 도입한 투자 방식이다.
각 운용사들은 교직원공제회 출자금을 기반으로 향후 바이아웃이나 그로스 투자는 물론 세컨더리 지분, 인수·합병(M&A)이나 메자닌 투자 등 다양한 하위 자산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를 집행하게 된다.

해외 다중전략 재간접 PEF는 리스크 분산 효과와 투자기회 선점에 장점이 있다. 일반 블라인드 PEF는 정해진 전략이나 지역에 투자를 집중해 특정 지역 경기 변동이나 외부 환경에 따라 수익률이 급변할 우려가 있는 반면 다중전략 재간접 PEF는 다양한 투자 전략과 지역에 대한 고른 노출로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재간접 PEF가 참여하는 딜에서 추가적인 공동 투자 기회가 생길 경우 해당 PEF 출자자에게 별도로 펀드를 결성하게 하는 등 우선 참여 기회가 주어지므로 교직원공제회 입장에서는 글로벌 딜 소싱 기반을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교직원공제회는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윤승준 해외대체2팀장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바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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