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산 인질범, 부인 전 남편·의붓딸 살해(종합)
입력 2015-01-13 16:20 

 별거 중이던 아내를 불러 달라며 의붓딸 등을 인질로 잡고 5시간여 동안 경찰과 대치해 온 40대가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졌다.
 경찰특공대가 강제 진입한 집안에는 인질범 부인의 전 남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인과 전 남편이 낳은 두 딸 중 막내딸은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13일 오전 9시 36분께 경찰 112상황실로 재혼한 남편이 ‘전 남편 B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협박 전화를 걸어왔다”는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안산시 상록구 B씨의 다세대주택으로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두 딸 등을 흉기로 위협하는 김모(47)씨와 대치한 채 협상에 들어갔다.

 A씨는 현장에 와서 김씨와 전화통화를 통해 인질극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김씨는 흥분한 상태로 욕설과 고성을 계속 퍼부어댔다.
 오후 들어 김씨는 A씨와의 통화에서 ‘전 남편과 딸을 흉기로 찔렀다고 주장했고, 대기하고 있던 경찰특공대는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출입문과 창문 등을 통해 집안으로 강제 진입했다.
 김씨는 바로 검거됐지만, 집 안에는 흉기에 찔려 숨진 B씨와 중상을 입은 막내딸이 발견됐다. 막내딸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딸 1명과 딸의 친구로 추정되는 10대 여고생 등 2명은 무사한 상태이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아무런 진술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경찰은 김씨를 안산상록서로 옮겨 정확한 사건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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