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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나가수3’, 옛 명성 찾고 ‘토토가’ 흥행까지 이어라
입력 2015-01-13 15:49 
[MBN스타 이다원 기자] MBC ‘나는 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가 오는 21일 베일을 벗는다. 그동안 ‘한다, 안 한다 진행 여부부터 출연진까지 일거수일투족 높은 관심을 받은 이 프로그램은 시즌1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고, 나아가 전국을 광풍으로 몰고간 MBC ‘무한도전-토토가(이하 ‘토토가) 흥행까지 이어받을 수 있을까.

13일 오전 ‘나가수3 첫 주자로 걸그룹 씨스타 효린이 확정됐다. 이후 제작진은 첫 녹화 당일 라인업을 한꺼번에 공개할 것”이라며 출연진 함구령을 내렸다. 그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큰 부담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나가수 시즌1은 지난 2011년 3월 처음 출범해 대한민국에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박정현, 김범수, 이소라, 임재범, 김연우, BMK, JK김동욱 등 활동이 조금 주춤했던 실력파 가수들을 브라운관 앞에 모아놓고 실력을 겨룬다는 콘셉트는 청중평가단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관통했다. 아이돌 일색이던 방송가에 ‘진정한 음악 방송다웠다는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출연진에게도 제2의 전성기를 안겼다. 이후 김범수, 박정현, 임재범, 김연우 등은 소싯적보다 더 활발한 활동으로 지금까지 탄탄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비해 시즌2는 다소 반응이 차가웠다. 시즌1에 나온 김연우, 김건모, 정엽 등이 합류하고 여기에 박상민, 국가스텐, 소향, 시나위, 더원 등이 라인업을 채웠으나 비슷한 패턴과 7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 너무 많은 수의 출연진 탓에 시청자에게 큰 재미를 안기진 못했다. 이는 시청률로 이어졌고, 아류 프로그램이라고 비난받았던 KBS2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에 밀리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방송된 추석특집도 마찬가지였다. 추석특집 ‘나가수는 더원, 김종서, 윤민수, 효린 등이 출연해 MBC 상암시대를 화려하게 개막했지만, 전시즌과 별반 차이없는 진행과 라인업, 콘셉트로 퇴보하는 경향을 보였다. 시청자 반응 역시 시큰둥했다.

이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나가수 앞에 ‘어떤 변화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란 문제가 남았다. 앞서 ‘토토가가 90년대를 재조명하며 굉장한 인기를 얻은 만큼 중복된 색깔을 피해야만 하는 고민도 더해졌다. 이래저래 진퇴양난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제작진의 묘수가 필요할 때다. 음악성과 감동 모두 잡았던 초심으로 돌아갈지, 혹은 획기적인 변화로 새로운 ‘나가수를 만들어낼지 그 선택에 눈길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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