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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방송과 SNS’①] 타임라인 점령하다…방송사의 SNS홍보
입력 2015-01-13 15:17 
사진 제공=CJ E&M
[MBN스타 유지혜 기자] 방송사들의 활발한 SNS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방송사들은 SNS 공식 계정을 통해 온라인에서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송사 자체의 계정뿐만 아니라 예능국, 드라마국의 계정도 따로 있으며, 프로그램마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계정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이전의 TV 광고로 새로운 드라마나 프로그램을 광고하던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나영석 PD의 새로운 프로그램인 ‘삼시세끼-어촌편만 해도 공식 보도자료보다 먼저 페이스북에 포스터를 공개할 정도다. 촬영 비하인드 영상도 모두 트위터나 페이스북, 블로그 계정을 통해 공개된다.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사의 SNS 홍보를 더욱 반갑게 맞이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근 2~3년 안에 갑자기 활성화된 방송사의 SNS 홍보는 공을 들이는 만큼 효과가 있을까. 사실 SNS 홍보를 통해 얼마만큼의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흥미를 가지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페이지의 UV(Unique Visitors, 중복하지 않는 방문자 수)와 PV(Page view, 페이지 방문자 수)의 증가 수와 페이스북의 ‘좋아요 숫자, 트위터의 리트윗 횟수 등으로 대략적인 측정을 할뿐이다.

이에 대해 각 방송사는 홍보의 직접적인 효과를 위해 SNS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케이블 방송사, 지상파 방송사 할 것 없이 모두 SNS 홍보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는 직접적인 프로그램 홍보가 아니라 대중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들은 직접적인 피드백이 오고 가는 SNS가 손쉽게 대중들의 반응을 알 수 있고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tvN, OCN 등 16개 케이블 방송사를 가지고 있는 CJ E&M의 공식 블로그를 운영 중인 한우리 홍보 담당자는 요즘은 SNS를 통해 콘텐츠를 많이 접하는 분위기고, 영화 하나를 봐도 블로그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후기를 먼저 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런 추세에서 소통을 위해서는 SNS 홍보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MBC 홍보팀 또한 SNS 홍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창구 역할을 한다”고 말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예능 프로그램에는 SNS를 통한 시청자들과의 교류가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예능국은 따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불특정 다수에게 단순이 수동적으로 주입하는 여타 다른 홍보 수단보다 SNS는 홍보를 하는 쪽과 대중들의 사이가 더욱 가까울 뿐만 아니라, 콘텐츠가 좋다고 여긴 시청자가 다른 시청자들에 직접 ‘추천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보니 홍보 효과가 더욱 좋다는 의견도 있다. 그야말로 얕고 넓게 광고하는 게 아닌, SNS는 좁고 깊게 광고해 콘텐츠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직접적인 영향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CJ E&M은 기업 이미지를 대중들에 심어주기 위해 SNS 홍보를 이용하기도 한다. 담당자는 CJ E&M이 출범한 초기만 해도 tvN이나 그 안의 프로그램들은 대중들이 잘 알고 있어도 CJ E&M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면서 SNS 홍보를 통해 CJ E&M이 문화 콘텐츠에 기여한다는 점을 재밌고, 이른바 ‘말랑말랑하게 대중에 전하자는 목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화도 SNS의 중요성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다. 한류의 바람을 타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등지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방송사 자체에서도 이를 홍보할 수단으로 SNS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판권 수출이 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방송사 프로그램을 유튜브 등의 영상 채널로 밖에 접할 수 없는데, 이들을 위해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트위터 등에 짧막한 영상이나 프로그램 출연진들의 인사말 등을 게재하는 것. 이를 통해 해외 팬들의 프로그램이나 혹은 방송사의 인지도를 높여 판권 수출에 유리한 입장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SNS 홍보의 목표가 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의 SNS 홍보는 각 프로그램과 방송사, 기업 통합 SNS 등 다양한 계정으로 대중들에 홍보를 하고 있는 케이블 방송사보다는 다소 활동량이 떨어진다. 이에 대해 MBC 담당자자는 ‘무한도전처럼 제작진에서 직접 SNS를 운영하기도 하고, 예능국에서는 따로 채널을 운영한다”며 SNS가 커뮤니케이션 방면으로는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기 위해 전문 부서를 설립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방송 트렌드가 바뀌면서 방송 홍보 시스템도 변화를 겪었다. 방송사들은 단순히 ‘주입에서 벗어나 시청자들과 ‘교감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과연 앞으로 어떤 획기적인 홍보 시스템이 등장해 대중들과 방송사, 프로그램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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