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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타임머신] 배우 현빈이 사는 세상…‘김삼순’부터 ‘지킬’까지
입력 2015-01-13 14:46 
1분 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현빈이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현빈은 군 제대 후 첫 드라마 복귀작으로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를 선택했다.

‘하이드 지킬, 나는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이충호 작)를 원작으로 한 20부작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한 남자의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삼각로맨스를 다룬 로맨틱코미디다. 그는 극 중 차가운 까칠남 지킬과 달콤한 순정남 하이드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인2역에 도전한다.

2003년 드라마 ‘보디가드부터 ‘논스톱4 ‘아일랜드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스토커면 스토커, 로맨틱 가이면 로맨틱 가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온 현빈은 이제 더욱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다. 그의 도전을 보기에 앞서 배우 현빈이 살아온 세상을 되짚어보자.

◇ 이렇게 잘생긴 X이…‘보디가드 스토커

현빈은 KBS 드라마 ‘보디가드(2003)로 데뷔했다. 극중 스토커 역을 맡은 그는 이세은의 주위를 맴돌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풋풋한 외모가 돋보이는 현빈은 당시 얼굴과 이름이 잘 알려진 상태는 아니었으나 여러 배우 사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포스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 만능스포츠맨, ‘논스톱4 현빈

MBC 시트콤 ‘논스톱4(2003)에는 현빈부터 장근석, 한예슬, 이영은, 앤디 등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했다. 대학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청춘시트콤 ‘논스톱4에서 현빈은 훈훈한 외모를 가진 만능스포츠맨으로 등장한다.

태권도가 특기이고, 진지한 성격에 바른 생활을 하는 그는 논스톱 밴드의 사건을 수습하는 역할로 활약했다. 특히 한예슬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주목 받는 신인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 비주얼 하나는 甲, ‘아일랜드 강국

배우 이정재, 차승원, 김남길 등 드라마 속 보디가드로 등장했던 배우를 꼽을 때 MBC 드라마 ‘아일랜드(2004)의 현빈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현빈은 ‘논스톱4에 이어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시청자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극 중 경호원 강국 역을 맡은 그는 훈훈한 외모에 수준급 태권도 실력으로 신세대 보디가드로 떠올랐다. 특히 특유의 과묵함으로 그만의 분위기를 뽐내 여성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 트라우마 가진 재벌 3세, ‘내 이름은 김삼순 현진헌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에 ‘김삼순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 여기에는 현빈의 활약도 대단했다.

극 중 프렌치 레스토랑 사장 현진헌 역을 맡았던 그는 교통사고로 형과 형수를 잃은 트라우마를 가진 재벌 3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무엇보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선아와의 케미가 빛났고, ‘내 이름은 김삼순은 현빈의 대표작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 비운의 복서, ‘눈의 여왕 한태웅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현빈은 KBS 드라마 ‘눈의 여왕(2006)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맘껏 빛냈다. 비운의 복서 한태웅 역을 맡은 그는 깊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쏟 빼놓았었다.

특히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가미된 내레이션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고, 비록 흥행에 성공은 하진 못했지만 현빈의 활약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 실력 있는 감독, ‘그들이 사는 세상 정지오

‘눈의 여왕 이후 2년의 공백을 깨고 현빈은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2008)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당시 방송 전부터 현빈과 송혜교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그들이 사는 세상은 표민수 PD, 노희경 작가의 만남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극 중 그는 몇 개의 작품을 했지만 작품으로나 시청률로나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감독 정지오로 출연해 존재감을 뽐냈다. 잔잔한 듯 깊고 디테일한 연기부터 송혜교와 펼치는 달달한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 우리 친구 아이가~, ‘친구, 우리들의 전설 한동수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곽경택 감독의 첫 TV 드라마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현빈은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맡았던 한동수로 분해 열연했다.

그는 김민준, 서도영 등 다양한 배우들 사이에서 과묵하면서도 남다른 포스로 존재감을 발했으며, 자연스러운 연기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물오른 연기로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도도한 백화점 사장 ‘시크릿 가든 김주원

현빈은 SBS ‘시크릿 가든(2010)으로 1년 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극 중 도도한 백화점 사장 김주원 역으로 분한 그는 배우 하지원과 완벽 호흡을 맞추며 매회 명장면을 뽑아냈다.

특히 신비한 약을 먹고 이성과 몸이 바뀌면서 까칠하기도 하면서도 도도한 모습으로 이중 매력을 선보였던 그는 매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크게 활약한 배우로 꼽혔다. 그는 ‘시크릿 가든 출연으로 2011년 한해 현빈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 까칠? 순정? ‘하이드 지킬, 나 하이드

올해 현빈은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서 차가운 까칠남 지킬과 달콤한 순정남 하이드로 변신해 1인2역에 도전하는 것.

극 중 그는 두 명의 인격으로 분해 한지민과 함께할 예정으로, 방송에 앞서 공개된 포스터에는 말끔한 모습과 자유로운 면모가 돋보이는 이중적인 매력이 가득 담긴 현빈의 대조적인 모습이 그의 활약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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