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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시즌2,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입력 2015-01-13 09:26 
[MBN스타 금빛나 기자] 많은 이들의 관심 속 막을 올린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 시즌2는 다시 한 번 활짝 웃으며 ‘진짜 사나이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제작 확정부터 섭외가 되기까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 시즌2가 12일 논산육군훈련소에서 첫 촬영을 시작하며 베일을 벗었다.

초반 6인의 멤버가 합류한다는 소식과 달리 이날 공개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시즌2의 멤버들은 최고령자 배우 김지영을 비롯해 박하선, 강예원, 개그우먼 안영미, 걸그룹 에이핑크의 윤보미, 에프엑스의 엠버와 히든멤버였던 배우 이다희, 작년 프리랜서를 선언한 KBS 아나운서 출신 이지애까지 총 8명의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시즌2의 앞서 진행됐던 여군특집의 인기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금녀의 영역에서 여느 군인들과 다를 바 없이 훈련을 받는 여경들의 이야기는 일반의 군대 이야기와는 또 달랐으며, 생소한 만큼 신선한 웃음이 즐비했다. 여기에 군대가 낯선 여성 스타들이 도전하는 군대체험은 남자들의 이야기보다 우여곡절이 많았으며 그만큼 웃음의 요소 또한 다양했다.

무엇보다 출연진들의 면면이 좋았다. 비록 맹승지가 초반 군대에 어울리지 않는 배꼽티에 동작과 상사에게 반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크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여성스타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명랑소녀라 불린 혜리의 경우 역대급 애교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을 열광케 했다. 정들었던 마녀 소대장과 터미네이터 분대장과 이별하게 된 혜리는 끝끝내 눈물을 보였고, 울지 말라는 분대장의 명령에 ‘이이잉~이라는 애교를 선보이며 뭇 남성들은 물론이고 여성들의 호감까지 사며 단번에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여군특집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듯 뜨거웠으며, 2014년 MBC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하며 2014 MBC 방송연예대상의 ‘최고 시청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특집 하나로 라미란은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 홍은희는 버라이어티 특별상, 혜리는 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의 인기가 뜨거워서일까. 시즌2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각 소속사에서는 저마다 출연하겠다는 지원자가 속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혜리라는 대표적인 아이콘을 탄생시킨 만큼 걸그룹 쪽 경쟁률은 더욱 치열했다. ‘제2의 혜리를 꿈꾸며 저마다 출연하겠다는 이들이 쇄도한 것이다. 실제 제작진에 따르면 ‘진짜 사나이 시즌 2의 경쟁률은 무려 수십 대 1에 달했으며, 아이돌 그룹의 경쟁률은 40대 1에 달할 정도였다.

연예계 안팎으로 시즌2에 관심이 쏠리면서 라인업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수많은 후보들이 거론된 가운데 ‘진짜 사나이 측은 멤버들이 입소하기 전 날까지 합류멤버 함구령을 내리며 보안유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게 말 많았던 여군특집 시즌2의 멤버들은 12일 8명의 멤버들이 논산 훈련소에 입소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개됐다. 이에 따른 대중의 반응은 기대를 보이는 이도 있지만, 또 그 기대만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 또한 많다. 이 중 한 스타는 아에 표적으로 정해놓은 뒤 안 봐도 까불거리는 게 눈에 선하다. 제 2의 맹승지가 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으며 ‘진짜 사나이가 진정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진짜 군인들처럼 훈련하는 것도 아니고, 군대 체험하는 모습을 왜 봐야 하지”라고 보기도 전에 미리 판단하는 이들도 상당수이다.

현재의 ‘진짜 사나이는 위기에 놓여있다. 계속 반복되는 포맷과 함께 훈련의 진정성을 잃어버리며 시청자들이 하나 둘 씩 떠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요 근래 한달 사이 1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동시간대 3위에서 머물러 있는 처지다.

제작진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작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여군특집 시즌2를 제작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대중의 기대와 우려과 뒤섞인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시즌2는 과연 제작진들의 바람처럼 시즌1 못지않은 사랑을 받으며 구원투수로 발 돋음 할 수 있을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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