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증여 노린 수익형 부동산 투자
입력 2015-01-13 04:02 
지난해 말 이수경 씨(가명·55)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오피스텔 한 채를 딸 이름으로 분양받았다. 준공까지는 1년 반 정도 남았지만 올봄 대학 새내기가 될 딸이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데 걸릴 5~6년이면 임대소득을 모아 종잣돈(Seed Money)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강화한 데다 기준금리 2%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증여 수단으로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자산가 부모가 적잖다. 증여세의 기준이 되는 증여재산가액을 산정할 때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은 시세보다 50% 정도 낮은 국세청 기준시가가 적용되는 만큼 세부담이 적어서다. 이월과세나 부담부증여 등을 활용하면 증여세 부담을 더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때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던 수익형 부동산이 수익률 하락으로 한풀 꺾였지만 시중금리에 비해선 여전히 수익이 높고 안정적인 편이어서 역세권이면서 대학이 밀집한 지역에는 수요가 몰린다. 교통·편의시설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갖춰진 대학가 수익형 부동산은 학생·교직원 임대수요가 더해져 경기침체기에도 매력적이라는 게 투자전문가들 진단이다.
지방에선 청주산업단지와 청주대·충북대·서원대 등 대학가 인근에 들어서는 도시형 생활주택 하이젠시티가 지난해 상반기 분양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315가구가 완판됐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인천 논현역(수인선) 인근 ‘라피에스타, 경기대·경기도청역(신분당선)이 가까운 ‘광교 월드스퀘어, 부산대·부산대역(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근 ‘테라스파크 상가도 증여를 노린 수요를 겨냥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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