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강제출국 당한 신은미가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40분께 신은미가 남편과 함께 LA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신은미는 도착한 직후 진보단체 회원에게 "남과 북 모두를 사랑한다"며 "남과 북이 모두 평화롭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감정이다. 나 혼자 짝사랑했다"며 "왜곡된 보도로 너무나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항에서는 재미 보수·진보단체가 뒤엉켜 소란을 빚었다.
진보단체 회원 20여명은 꽃다발을 준비하는 등 신은미의 귀국을 환영했고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은 이들을 막아섰다.
보수단체 측은 신 씨에게 욕설과 함께 "종북분자는 북한으로 가라"고 말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공항 경찰과 경비원 등이 출동해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2명을 연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LA안보시민연합회·이북탈민7도실향민회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은 "북한실상 관련해 공개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 "북한이 좋으면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팻말을 들고 신 씨를 기다렸다.
반면 교회 지인들과 사람 사는 세상·LA시국회의 등 진보단체 회원들도 "민족의 영웅 신은미 환영" "평화를 향한 노고에 감사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맞서며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