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삽시간에 주변 건물까지…왜 빨리 번졌나
입력 2015-01-10 19:40  | 수정 2015-01-10 20:44
【 앵커멘트 】
(앞서 전해드렸듯)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해당 오피스텔은 물론 주변 건물까지 번져 피해가 커졌는데요.
불길이 이렇게 빨리 번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이 시작된 곳은 1층 주차장 우편함 근처.

그런데 불길이 위를 향하면서 삽시간에 꼭대기인 10층까지 번졌고, 근처 건물 2개 동에도 빠르게 옮겨붙었습니다.

불에 잘타는 가연성 물질로 만들어진 건물 외장재가 화근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돌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스티로폼으로 돼 있어 화재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게다가 건물과 건물 사이의 거리가 1미터 정도에 불과해 불길이 옆건물로 빠르게 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1미터라고 하는 것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직접적인 화염, 아니면 복사열에 의해서도 급격한 연소확대가 될 수 있는 간격이죠."

상황이 이런데도 건물 내부에는 스프링쿨러조차 없었습니다.

소방법상 10층 이하 건물은 설치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석원 / 경기 의정부소방서장
- "여기는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스프링클러는 법적 대상이 아닙니다. 설치 대상이 아닙니다."

이렇게 커져만 가는 불길을 잡는 데는 2시간 15분이나 걸렸고, 결국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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