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NHN엔터테인먼트 3500억원 유상증자
입력 2015-01-07 22:49  | 수정 2015-01-07 23:38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가 신규사업 투자를 위해 3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7일 NHN엔터는 보통주 44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348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로 마련된 자금은 신규사업과 게임 마케팅, 일본 사업 강화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명목으로 각각 277억원과 1967억원, 기타 자금으로 1241억원을 배정했다.
NHN엔터가 네이버와 계열 분리한 뒤 독자생존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만큼 추가자금 마련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NHN엔터가 이익잉여금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눠 산출해 계산하는 유보율이 1만3000% 규모로 높아 현금이 충분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대대적 해외 합작투자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해 2·3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도 적자가 예상돼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증자가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신주 예정 발행가액이 주당 7만9200원으로 7일 종가인 9만1400원을 크게 밑돌아 주주 반발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NHN엔터는 8일 이번 유상증자 관련 투자계획 및 신규사업 내용을 추가로 공시해 투자자 우려를 잠재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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