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제차 타고 10억 아파트에 살면서 왜?
입력 2015-01-07 19:41  | 수정 2015-01-07 20:36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강 씨는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습니다.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운데요, 이어서 김근희 기자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생활고를 비관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구 세 모녀 사건.

큰딸을 치료할 병원비도 없었던 모녀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인천에선 경제난에 시달리던 일가족이 연탄가스를 들이마시고 함께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 씨의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강 씨의 집은 시가 10억 원이 넘습니다.


집만 팔아도 빚을 갚고 생계유지가 가능해 단순히 생활고 때문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

전문가들은 강 씨가 갑자기 풍족한 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범행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상당히 절망감 같은 걸 느꼈던 거 같고요. 경제적 손실이 많아지면서 회복할 수 없다는 그런 불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일각에선 이번 범죄가 가족들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내가 아니면 누가 내 가족들을 보살피겠느냐 하는 마음도 있겠죠. 가족들도 내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아내와 두 딸까지 모두 살해한 것은 전형적인 가부장적 문화가 반영된 범죄라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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