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룸메이트’ 폐지? 시즌3?…왜 자꾸 흔드나
입력 2015-01-07 18:53 
[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룸메이트 시즌2(이하 ‘룸메이트)가 난데없는 폐지설에 휩싸였다. 게다가 PD 교체와 시즌3 제작 얘기도 고개를 들었다. 일요일 거물급 예능 프로그램에 치이다가 화요일 심야 시간으로 옮긴지 이제 두 달. 겨우 자리잡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을 대체 왜 자꾸 흔드는 것일까.

7일 한 매체는 ‘룸메이트가 2월 25일 촬영을 종료한다. 새로운 제작진을 투입해서 새 시즌을 분비한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시작으로 ‘룸메이트는 이날 하루 폐지설, 시즌3, 스핀오프 제작설 등 다양한 소문에 몸살을 앓았다. SBS가 ‘룸메이트를 폐지한다는 얘기부터 짝짓기 형식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론칭한다는 등 여러 얘기가 쏟아졌다. 잭슨, 배종옥, 박준형, 허영지, 써니 등 새로운 멤버들이 추가된 시즌2로 이제야 자리를 잡은 마당에 폐지론이 불거지자 한바탕 난리가 치러졌다.

정작 당사자인 박상혁 PD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왜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냥 난 출연진과 묵묵히 촬영하며 제 할 일만 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촬영 날짜를 누가 두달치 세달치를 잡느냐. 그로 인해 폐지라는 단어가 나왔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 PD는 안 좋은 기사들이 많았지만 사실 ‘룸메이트 현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상황이다. 시청자의 사랑이 있는 한 계속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SBS 이창태 예능국장도 ‘룸메이트를 촬영하고 있는 상태에서 다음 얘기를 하는 건 경우에 맞지 않는다”는 대답을 나눴다. 프로그램의 변화 가능성에 완벽하게 선을 그은 건 아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이들의 말처럼 ‘룸메이트는 지난 12회차 방송분부터 시청률 성적에서 한층 더 나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멤버들의 인생담과 조금은 진지한 얘기에 집중하며 주말 오후 프로그램의 가벼움을 싹 걷어낸 것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23일 방송분에서는 잭슨이 부모와 오랜만에 상봉해 눈물을 흘리며 뭉클한 감동을 안겨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기점으로 휴머니즘이 덧입혀졌고 ‘룸메이트만의 방향성을 잡은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폐지설과 새 시즌 제작설 등은 다소 뜬금없다. 새로운 멤버로 교체된지 얼마되지 않아 시청자에게 막 신뢰를 얻어가는 시점에서 가혹한 상황이다. 물론 시청률로 점수를 매기는 방송가 생리상 부진한 프로그램을 잘라내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제야 걸음마를 제대로 시작한 아이를 흔들기엔 시가상조 아닐까.

한편 ‘룸메이트는 스타들이 한집에 어울려 살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