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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깨끗했다” HOF 입성한 페드로의 일성
입력 2015-01-07 05:48  | 수정 2015-01-07 13:22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자신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음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나는 깨끗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한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자신이 세운 결과는 약물의 유혹을 이겨낸 결과임을 강조했다.
마르티네스는 7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지은 뒤 ‘MLB 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 결과 91.1%의 득표율을 기록, 후보 등록 첫 해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했다.
마르티네스는 통산 476경기에 등판,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수상 3회(1997, 1999-2000)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5시즌 1위(1996, 1999-2000, 2002-2003)에 올랐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그의 업적이 높이 평가받는 것은, 이른바 ‘스테로이드 시대로 불린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그것도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약물에 연루되지 않고 전성기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절대 지름길을 택하지 않았다. 나는 부모님이 나에게 가르쳐준 방법만을 택했다. 나는 깨끗했다”며 자신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클레멘스, 본즈와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슬프다”며 뛰어난 성과를 이뤘음에도 한 순간의 실수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투표에서 금지 약물 복용과 연루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로저 클레멘스(37.5%), 배리 본즈(36.8%) 등과 대조를 이뤘다.
마운드에 오르면 경기장에서 내가 제일 높은 곳에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항상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성공적인 선수 생활의 비결을 설명했다.
또한 명예의 전당에 입성은 정말 흥분되는 영광이다. 모든 투표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명예의 전당 입성 소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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