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추모 뉴스펀딩, 후원목표 777% 달성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기자]
다음카카오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제휴해 연재했던 ‘故 신해철, 그대에게 뉴스펀딩이 후원 목표액 777%를 초과 달성하고 최종 마감됐다.
지난 해 12월 5일 <1화 ‘故 신해철 어머니의 자필 편지>로 시작된 해당 뉴스펀딩 프로젝트는 목표 설정액이 1000만원이었다. 하지만 목표액은 큰 의미가 없었다. 고인을 기리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며 첫날에만 약 1868만원이란 후원금이 모였기 때문이다.
같은 달 26일 마지막으로 게재된 4화 ‘뜨거운 놈 신해철, 불꽃은 지지 않으리까지 후원된 총 금액은 7778만 266원. 다음카카오 자료에 따르면 27일간 관련 뉴스펀딩 페이지에는 270여 만명이 방문했고, 4066명(중복 가능)이 후원에 참여했다. 후원 참가율은 0.15%였으며 1인당 평균 후원금액은 1만 9129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카카오 측 관계자는 "참가율과 평균 후원액 모두 (다른 뉴스펀딩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며 "불특정 다수의 많은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낸 결과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고 신해철, 그대에게 뉴스펀딩은 그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고인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에서 시작됐다. 뉴스펀딩으로 모인 금액은 소정의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 고 신해철의 자녀 지유(9) 양과 동원(7) 군의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고인을 위한 여러 사업도 진행됐다. 고인의 유고집이 발간됐다. 이어 추모 콘서트가 열렸고, 곧 전국투어로 폭을 넓힐 예정이다. 성남시는 ‘신해철 거리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환자에게 불리한 의료법 개정, 이른바 ‘신해철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그의 빈자리가 큰 만큼 팬들의 성원도 불어나 여러 사업의 동력이 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는 없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할 것입니다”(랄XX) 미약 하나마 성의를 표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유가족분들 더 이상 아프지 말고 행복하세요”(나를XXX) 작게나마 마음 보탤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올 한 해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내년엔 더 기운내서 그 분을 기릴 수 있는 좋은 일들이 많이 진행되길 기도합니다”(WhXXX)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고인을 추억하며,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지 묻는 네티즌도 많았다.
한편 ‘故 신해철, 그대에게 연재는 2014년 후원 종료된 뉴스펀딩 중 가장 큰 금액을 모은 프로젝트로 기록됐다.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주진우 기자의 ‘당신, 소송의 주인공 될 수 있다 편 모금액을 뛰어넘은 결과다. 주진우 기자의 프로젝트는 3개월 간 총 9화를 연재해 7천 6백여만 원을 모았다.
2015년 1월 6일 현재 모금액 전체 1위는 한겨레21의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다. 지난 해 12월 18일 첫 화를 공개한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1억2천5백만 원을 후원 받았다. 위안부 피해 소녀들의 넋을 고향의 품으로 모셔오는 영화 ‘귀향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