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화점 모녀 사건 "알바생이 먼저 주먹질 시늉…우린 피해자"
입력 2015-01-06 09:09  | 수정 2015-01-06 14:04

부천 한 백화점 주차자에서 벌어진 이른바 '백화점 모녀 갑질 소동'에 대해 해당 모녀가 "오히려 우리가 피해자"라며 반박했다.
이 모녀는 지난 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차요원이 우리의 차에 대고 주먹질을 했다"며 "이런 행동을 수 없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어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흐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주차 아르바이트생의 무릎을 꿇리고 따귀를 때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계속 고개만 저으며 대답도 않고 사과를 안 하다가 사람들이 몰리니 그제야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백화점 모녀 갑질 소동'은 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백화점 모녀의 횡포'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글쓴이는 지난달 27일 부천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자신들이 '백화점 대표 친척'이라고 말한 모녀가 주차 안내 아르바이트생에게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모녀 중 어머니는 쇼핑을 하던 딸을 체어맨 자동차 안에서 기다렸고, 아르바이트생은 주차 공간을 많이 차지하니 이동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차량을 옮기지 않자 아르바이트생이 차량 뒤쪽에서 주먹질을 하는 시늉을 했고 이를 차에 탄 여성이 목격한 것.
쇼핑을 마치고 온 딸은 아르바이트생을 무릎 꿇게 하고 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먹질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던 아르바이트생은 잘못을 시인하고 빌었지만 모녀는 화가 풀리지 않아 다른 아르바이트생 3명에게도 무릎을 꿇으라고 시켰다.
이후 해당 아르바이트생의 가족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사건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으며 고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커뮤니티 게시판에 밝혔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 당시 백화점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CCTV를 확보했다.
경찰이 확보한 영상에는 아르바이트 주차요원 3명이 무릎을 꿇은 장면이 담겼으며 나머지 주차요원 1명은 모습이 흐릿해 무릎을 꿇고 있었는지 불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 요원이 차 뒤쪽에서 주먹질을 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모녀가 이들을 폭행하는 장면은 없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