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약 운반' 구속된 14명은 어떻게 되나?
입력 2015-01-05 19:42  | 수정 2015-01-05 20:35
【 앵커멘트 】
이제 관심은 지난달 구속된 한국인 마약사범 14명의 처벌 수위에 쏠려 있습니다.
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마약이 든 가방을 옮겼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엄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중국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구속된 한국인은 14명.

이들은 중국 광저우, 심천, 홍콩에 사는 야구 동호회원입니다.

당시 이들은 호주 출국 수속 중이었으며, 여행 가방에는 필로폰 30킬로그램이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억울하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심천 한인회 관계자
- "호주에 있는 사업가가 가방을 맡기고 들어올 때 좀 갖다 달라 그런 식으로 요청해서 (마약이 있는 줄) 모르고 그걸 들고 갔다고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외교부는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긴급히 영사 면회를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중국 심천 한인회 관계자
- "담당 영사는 면회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외부인들과 완전히 격리해서…가족들도 아마 면회가 안 되고 있고…."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법당국의 엄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중국은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50g의 필로폰을 제조·판매·운반만 해도 최고 사형에 처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2009년 이후에 사형이 집행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16명.

정부는 마약 범죄자의 해외출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마약사범 사형집행을 막기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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