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처럼 '대화' 국면…청와대 판 깨질까 '조심'
입력 2015-01-05 19:41  | 수정 2015-01-05 20:36
【 앵커멘트 】
청와대는 미국의 대북 강경 정책이 모처럼 찾아온 남북 대화 국면에 부담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대화를 추진하는 데도 한미 공조가 바탕이 된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청와대는 대화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통일 기반 구축에 김정은이 화답한 만큼, 이를 통해 대화 불씨를 살려나간다는 방침입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2일)
- "통일이 이상이나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준비와 실천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로서는 미국의 최근 대북 강경 모드 전환이 부담스럽습니다.

집권 3년차 '통일 대박론'을 실천하고, 구체적인 통일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추이를 살피는 한편, 한미 대화 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공조냐 남북 대화냐, 청와대가 외교적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는 일각의 시각도 부담입니다.

청와대는 대북 정책에서 견고한 한미 공조가 바탕에 있을 뿐 아니라 남북 대화가 최우선 과제가 될 수는 없다는 원칙론을 강조합니다.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겠지만, 한미 공조의 큰 틀은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게 청와대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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