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하이증시 새해 첫날 3.6% 급등
입력 2015-01-05 17:17  | 수정 2015-01-05 19:24
중국 상하이 증시가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5일 3% 넘게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84포인트(3.58%) 뛴 3350.5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일과 2일 휴장하고 이날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상승 출발한 뒤 오후 장 시작과 함께 3300선을 돌파했다. 상하이 증시가 3300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새해 첫 거래일을 맞이한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한 것과 딴판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2.06포인트(0.24%) 하락한 1만7408.71에 거래를 마쳤고, 대만 자취엔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3.15포인트(0.36%) 하락한 9274.11로 마감했다.
상하이 증시는 주요 국영기업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강세를 주도했다. 안원석탄·대동석탄 등 에너지 업종은 10% 이상 폭등했고 페트로차이나는 9% 넘게 올랐다. 하이난항공(6.43%) 상하이국제공항(5.85%) 대진철도(5.35%) 등 운송업종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가 급등한 것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 이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7월 이후 계속된 부진한 양상을 이어갔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불을 붙인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당국이 올해 추진할 자본시장 개혁 관련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며 중국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이기 때문에 아직 여력이 있고 글로벌 자금 수급이 뒷받침되는 상황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1일 3234.68로 한 해를 마감했다. 작년 한 해 동안 52.86% 상승한 것으로 세계 주요국 증시 중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가장 양호한 성적이다. 특히 주간 기준으로 6주 연속 상승했다.
[전병득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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