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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힌 돌’과 ‘굴러온 돌’의 주전 경쟁 시작된다
입력 2015-01-05 06:21  | 수정 2015-01-05 07:51
특별지명 및 FA 등을 통해 KT 위즈에 합류한 선수들. 기존 KT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5시즌 1군에 첫 선을 보이는 KT 위즈를 감상하는 포인트는 ‘내부 경쟁이다. 주전 확보를 위한 ‘박힌 돌과 ‘굴러온 돌들의 치열한 내부 경쟁은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현재 올 시즌 운영에 대해 정해진 것이 거의 없다.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은 팀 전력으로 봤을 때는 불안요소이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을 뜻한다. 팀의 수장인 조범현 감독조차 나도 아직 우리 팀을 잘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선수 개개인을 파악한 뒤 전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스프링캠프서부터 주전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선수들 역시 각자의 목표를 세워두고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자율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쟁은 첫 리드오프 및 중견수 이대형(32)과 김사연(27)의 경쟁이다. 둘은 지난해 팀 내에서 1번타자를 맡아왔고 중견수로 활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 감독은 이대형을 주축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이대형의 합류 후 든든해진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김사연 역시 조 감독의 기대주다. 조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김사연이 드러나게 성적이 좋았다”며 올 시즌 기대하는 선수로 단번에 꼽았다.
‘스나이퍼 장성호(38)가 합류한 1루수 포지션의 후보군 역시 쟁쟁하다. 지난 시즌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김동명(27)은 4번타자이자 1루수로 맹활약했다. 무럭무럭 자라난 차세대 거포 김동명과 레전드 장성호가 펼치는 경쟁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넥센에서 트레이드 되어 지난 한 시즌 동안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었던 조중근(33) 역시 경쟁 채비를 갖추고 있다.
2~3자리 남은 선발진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T는 앤디 시스코(32)-필 어윈(28)-크리스 옥스프링(38)의 외국인 3선발진을 완성했다. 나머지 자리는 국내 투수들의 몫. 우선 지난 해 퓨처스 북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가 된 박세웅(20)은 경쟁에서 한 발 앞서있다. 여기에 두산에서 이적한 정대현(24)과 NC에서 이적한 이성민(25) 등도 새로운 팀에서 선발진 합류를 노리고 있다. 이 외에도 조 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신인 엄상백(19)과 주권(20) 역시 능히 선발 투수 역할이 가능한 재목들이다.

기존 KT에서 한 시즌을 보낸 선수들은 어차피 경쟁은 불가피하다. 결과는 대봐야 아는 것 아니겠나”라며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고, 새로 영입된 선수들 역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스프링캠프서부터 내부 경쟁을 통해 주전 확보에 힘쓸 것임을 시사했다.
‘박힌 돌과 ‘굴러온 돌의 경쟁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그 전개는 지금부터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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