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2에 신고할 겁니다"…유흥업소 무전취식 10대 구속
입력 2015-01-04 19:40  | 수정 2015-01-04 21:18
【 앵커멘트 】
술을 마신 뒤 돈을 내지 않고, 오히려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다며 경찰에 신고할 것으로 협박한 10대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상습적으로 무전취식하다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유흥업소.

지난해 5월 단체 손님이 이 곳을 찾아 수십 만 원 어치의 술을 마셨습니다.

몇 시간 뒤, 술값을 달라고 한 업주에게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미성년자인 자신들에게 술을 팔았다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한 겁니다.


실제 고등학생이었던 이들은 휴대전화에 112를 누르며 업주를 놀리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유흥업소 업주
- "저희 술값 못 내겠다고 술값 받으시려면 저희 112에 신고한다고 그러는 거예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그냥 보내자 그게 낫겠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피의자들은 이런 수법으로 유흥업소 10곳에서 무려 9백여만 원의 공짜 술을 마셨습니다."

업주들은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 사실이 적발돼 처벌을 받을까봐 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상습 공갈 혐의로 19살 박 모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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