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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 “슛 넣는다고 농구 잘하나” 가드진에 일침
입력 2015-01-04 18:44 
4일 서울 잠실학생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전자ㄹ랜드 유도훈 감독이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발끈했다. 공을 몰고 넘어와 곧바로 3점슛을 시도한 가드 박성진을 향해 소리를 치며 대노했다. 이날 유 감독은 가드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SK와의 원정경기서 67-76으로 졌다. 3쿼터까지 접전을 펼쳤던 전자랜드는 4쿼터서 주도권을 내주며 공동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날 전자랜드의 결정적 패인은 외곽슛 의존도였다. 전자랜드는 거의 난사에 가까운 3점슛을 시도했다. SK가 12개의 3점슛을 시도한 반면 전자랜드는 3배에 가까운 32를 던졌다. 이 가운데 14개를 성공해 확률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효율적인 면에서 경기 운영의 묘가 크게 떨어졌다.
유 감독이 화가 난 것도 가드진의 단지 슛만 바라본 공격이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기본적인 것을 많이 놓쳤다. 1번 라인에서 턴오버가 많이 나오면서 흐름을 끊었다”며 슛 컨디션이 좋다고 계속 슛만 던지면 안 된다. 넣는 것만 잘한다고 농구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이어 유 감독은 맥을 끊는 상황이 많았다. 경기를 운영하는 것에 대한 공부가 됐으면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패턴을 지시하지 못한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자책했다.
이날 박성진은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4개를 성공시켰으나 유 감독의 눈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날이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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