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선신보 "대북 제재, 남북관계에 악영향"
입력 2015-01-04 08:40  | 수정 2015-01-04 10:43
【 앵커멘트 】
최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강도 대북 제재를 담은 행정 명령을 발동했는데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미국의 대북 제재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조선신보는 어제(3일) 평양발 기사에서, "미국의 대북 제재 조치는 민족 화해의 기운에 찬물을 끼얹고 남북 대화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일 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새해 인사가 빈말이 아니라면, 남측은 미국의 무례한 간섭을 배격해야 한다는 주장도 실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제재 대상은 애초 미국과 거래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며,소니 해킹 사건의 '북조선 소행설'을 정당화하려는 명분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공식 반응은 아니지만, 조선신보가 그동안 북측 입장을 대변해왔던 만큼 북한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한편,미국 정부 당국자는 소니 해킹과 관련해 "민간 전문가가 접근 못 하는 기밀 정보 채널이 있다"며'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대남 비난을 자제하는 북한.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북측의 반발이 가시화되면서, 새해 조성된 남북 대화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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