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공격수’ 없이도 강한 맨시티…유효슈팅 최다기록
입력 2015-01-04 06:43  | 수정 2015-01-04 06:47
맨시티 선수들이 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확실한 중앙 공격수가 없음에도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AFC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후 후반 시작 21분 만에 미드필더 야야 투레(32·코트디부아르)와 공격수 스테반 요베티치(25·몬테네그로)가 잇달아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23분부터 3분 동안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37·잉글랜드)가 역전결승골을 넣어 승리할 수 있었다.
비록 결과적으로는 신승이었으나 맨시티는 선덜랜드를 맞아 홈에서 맹공격을 퍼부었다. 점유율 64%-36%의 우위도 현격했으나 슛 32-4와 유효슈팅 12-4의 격차는 더 확연했다. 이번 시즌 EPL의 어떤 팀도 단일경기 유효슈팅 12회를 넘지 못했다.
주전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27·아르헨티나)는 2014년 12월 7일 인대 부상으로 아직 정확히 언제 복귀한다는 기약도 없다. 이후 맨시티는 선덜랜드전에서 골을 넣은 요베티치 외에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28·잉글랜드)나 심지어 21세 이하 팀 공격수 호세 포소(19·스페인)를 4-2-3-1 대형의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요베티치는 중앙 공격수로 뛸 수 있기는 하나 주 위치는 처진 공격수고 왼쪽 날개도 가능한 선수다. 밀너는 오른쪽/중앙/왼쪽 미드필더 자원이다. 포소는 아직 명확한 1군 구성원도 아닐뿐더러 중앙 공격수가 주력이긴 하나 170cm의 신장으로 좌우 날개도 소화하는 등 단독 공격수보다는 투톱의 일원으로 더 적합하다.
이런 상황인데도 맨시티는 오히려 2014-15 EPL 최고 수준의 화력을 선보였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선덜랜드 골키퍼 코스텔 판틸리몬(28·루마니아)는 공 터치 69회로 맨시티전 팀 1위였다. 맨시티의 공격이 얼마나 매섭고 압도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다.
전문 중앙 공격수 없이도 상대 골키퍼가 공을 가장 많이 잡게 할 정도로 몰아붙여 거둔 선덜랜드전 승리는 우승 경쟁 중인 첼시 FC와의 승점과 득실차, 심지어 다득점까지 같게 만들었기에 더 의미가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를 남겨둔 첼시와 맨시티의 우승경쟁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dogma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