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 보안 '비상'…"문서 한 장도 유출 안 돼"
입력 2015-01-03 21:44  | 수정 2015-01-05 14:38
【 앵커멘트 】
최근 한수원 해킹 사건이 일어나면서 기업들도 보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첨단 시스템에 보안 전담 조직까지 가동하고 있지만, 매년 100조 원어치의 기술이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한 전자업체.

사무실로 들어가는 직원이 사원증을 출입구에 대는 순간, 스마트폰 보안 앱이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스마트폰 촬영 기능은 곧바로 차단됩니다.

▶ 인터뷰 : 김재수 / 전자회사 정보보안 팀장
- "스마트폰을 통해서 핵심 정보라든가 영업비밀 등이 유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 카메라나 (사진이) 캡처 되는 것이 차단되도록…."

세계 1위의 국내 반도체 회사들은 문서 한 장까지도 철저히 관리합니다.


아예 미세한 철심이 박힌 특수용지를 사용해 문서 반출을 막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이렇게 문서를 숨기고 나가도 철심이 들어 있는 특수용지라서 검색대를 지날 땐 바로 경고음이 울립니다. "

최근 한수원 사태와 같은 사이버 해킹을 막기 위해 기업들은 보안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24시간 사내 인터넷망을 모니터하는 것은 물론, 악성코드 감염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개인 이메일 사용은 제한됩니다.」

▶ 인터뷰 : 이창무 /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
- "반도체부터 휴대전화나 여러 영역에서 한국 경제가 성장하다 보니, 외국의 경쟁업체 또는 국내 경쟁업체들끼리 기술을 빼돌려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핵심 기술은 한 해 평균 40여 건, 피해액만 1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회사의 존폐를 위협하는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기업들이 사활을 거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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