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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블록’ 로드, 역대 4호 트리플더블로 터진 매력
입력 2015-01-03 18:15 
부산 KT 외국선수 찰스 로드가 블록 포함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부산 KT 외국선수 찰스 로드가 블록 10개를 포함해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으로 만들어진 로드의 10번째 블록 후 포효는 KT 홈팬들도 열광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로드의 매력은 트리플더블보다 빛났다.
KT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서 78-69로 이겼다. 이날 1쿼터를 19-13으로 앞선 KT는 2쿼터부터 삼성의 추격을 허용해 접전을 펼쳤다. 결국 이날 승리는 KT. 주인공은 로드였다.
로드는 21득점 14리바운드 10블록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어시스트가 아닌 블록으로 세운 진기록. 프로농구 출범 이후 블록을 포함한 트리플더블 기록은 역대 4호다. 크리스랭(전 SK) 김주성(동부) 마르커스 힉스(전 동양) 이후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은 두 번째 트리플더블. 로드 개인으로는 한국 무대 첫 트리플더블이었다.
로드는 1쿼터부터 블록 본능을 일으켰다. 3쿼터까지 매쿼터 3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9개를 기록했다. 마지막 4쿼터 1개의 블록만 더하면 대기록 작성. 그러나 로드의 블록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나오지 않았다.
로드는 4쿼터 중반 이후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후 로드는 계속 코트를 지켰다. KT가 76-66으로 앞선 경기 종료 30.3초 전. KT 이재도가 삼성 이시준에게 스틸을 허용했다. 이시준은 그대로 공을 몰아 속공 레이업을 시도했다.
일반적인 경기였다면 KT가 악착같이 수비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하프라인 앞에서 이시준의 속공을 따라붙은 선수는 로드였다. 로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몸을 던져 이시준의 레이업을 블록슛으로 마무리했다. 코트에 뒹군 로드는 벌떡 일어나 가슴을 치며 포효했다. 트리플더블 대기록이 작성된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로드는 전창진 KT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하며 감격을 누렸다.
한편 KT는 이재도가 19점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삼성을 또 울렸고,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가 29점 14리바운드로 분전하는데 그쳤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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