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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의 ‘3Q 쇼타임’…열광한 5분에 갈렸다
입력 2015-01-03 15:57 
서울 SK 가드 김선형의 미소.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승부를 알 수 없던 3쿼터. 서울 SK 가드 김선형이 살아났다. 속공에 스틸, 덩크, 앨리웁 패스 등 쇼타임으로 물들었다. 김선형이 3쿼터 뛴 시간은 5분39초.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87-74로 이겼다. SK는 3연승을 이어가며 25승8패를 기록, 단독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SK는 경기 초반 KGC에 밀렸다. KGC 슈터 전성현이 폭발했다. 3점슛만 4개를 터뜨리며 12점을 집중시켰다. KGC는 리온 윌리엄스와 최현민도 6점씩 보태 27-16으로 크게 앞섰다.
2쿼터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잘 풀리던 KGC의 공격은 꽉 막혔다. 반면 SK가 신바람을 냈다. 속공이 살아났다. 애런 헤인즈와 김선형이 선봉에 섰고, 박상오를 포함해 3점슛 4개가 터졌다. SK는 2쿼터에만 29점을 몰아넣는 동안 KGC를 9점으로 묶어 45-36으로 뒤집었다.
SK는 후반 초반 전반의 분위기를 잇는 것이 중요했다. 김선형이 그 역할을 맡았다. 특유의 빠른 돌파가 시작됐다. 좌우를 가리지 않았고, 속공 원핸드 덩크와 스틸에 이은 묘기에 가까운 레이업으로 KGC의 혼을 뺐다. 김선형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최부경이 골밑에서 앨리웁 슛으로 쇼타임을 이었다.
마지막 4쿼터 들어 KGC가 추격에 나서자 해결사 박상오가 찬물을 끼얹었다. 박상오는 쐐기 3점슛 2개를 폭발시키며 KGC의 추격을 잠재웠다. 김민수의 부상 공백을 무색케 한 SK의 팀워크가 빛난 경기였다.

이날 SK는 김선형이 13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진두지휘했고, 박상오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터뜨렸다. 헤인즈(17점)와 코트니 심스(11점), 최부경(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KGC는 오세근과 양희종, 강병현의 부상 공백이 컸다. 박찬희가 12점 4어시스트, 전성현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으로 분전했으나 후반 뒷심에서 크게 밀려 4연패에 빠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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