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조건 없이 나와야…한미훈련 계속"
입력 2015-01-03 08:30  | 수정 2015-01-03 10:04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남북 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조건을 늘어놓지 말고 회담에 나와서 풀자고 맞받았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힌 '최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남북 간 현안은 회담장에서 풀어보자며,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어제)
-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대화에 나와야 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사실상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선을 그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신년사)
- "상대방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고…."

국방부도 한미 연합훈련은 계속된다며,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마다 2월 말에는 한미연합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이 진행됩니다.


대화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면 훈련 전인 1~2월 중에 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특히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을 것으로 알려져, 설을 계기로 상봉행사를 열기 위한 회담 개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과 정치군사 문제는 물론 정상회담도 논의할 수 있다며 대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또 필요하다면 북한과 비공개 막후 접촉도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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