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제조업 지표 부진에 혼조 마감
입력 2015-01-03 06:43 
새해 첫 거래를 맞은 뉴욕증시가 경제 지표 부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2포인트(0.06%) 상승한 1만7832.9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5포인트(0.04%) 내린 2058.1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24포인트(0.20%) 하락한 4726.81에 장을 닫았다.
이날 다우존스를 제외한 나머지 지수가 내린 것은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12월 PMI는 55.5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3.2 하락했으며 예상치인 57.5에도 못 미쳤다. 연말 경제성장률(GDP) 호조로 미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제조업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자 투자자들의 기대가 흔들린 것. 다우 지수도 장중 꾸준히 약세를 보이다가 막판 소폭 오름세로 전환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제조업 지표가 나온 후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록웰글로벌캐피털의 피터 카디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체로 이날과 다음 주 월요일 주가의 흐름이 1분기 증시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다"며 "1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중소기업이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11월 건설지출도 감소했다. 미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건설지출은 0.3% 감소한 9750억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가 유지된데다 세계 원유시장 공급과잉 지속 우려가 겹친 탓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0.58(1.1%) 상승한 52.69달러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지난 주 대비 98센트(1.71%) 내린 배럴당 56.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2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10달러(0.2%) 상승한 1186.2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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