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북한에 4백억 원 식량 지원 추진…남북 관계 개선 물꼬 틀까
입력 2015-01-02 18:01  | 수정 2015-01-02 20:51
【 앵커멘트 】
우리 정부가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언급한 남북정상회담 불씨를 살리려는 것 같습니다.
MBN 취재결과 북한에 4백억 원 규모의 식량 지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이후 최대 규모의 인도적 지원으로 남북 대화 재개 흐름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 정부가 북한 식량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함으로써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입니다.

지원 품목은 분유 총 4천 톤.


북한 지원에 대한 남한 내 부정적 시각을 우려해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국내 시장의 여유 물량이 충분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물류비용을 포함해 무려 4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재원은 남북협력기금 등에서 조달하기로 하고 관계 부처 협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전화 녹취(☎) :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물량대금 외에 운송에 들어가는 비용도 포함이니까 지금 말씀하신 3백억 원보다는 더 들 겁니다. 정확하게는 진행을 해봐야 되는 거고요."

북한과의 접촉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와 대화가 가능한 대리인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원 방식은 5.24조치로 직접 지원이 금지된 만큼 민간단체를 통한 방식과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통령 업무 보고를 거친 뒤 세부적인 지원 방식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 전화 녹취(☎) : 통일부 관계자
- "대통령 연두보고를 드려서 금년도 대북지원 방향을 이렇게 하겠다 승인을 받으면 저희가 이제 규모에 맞춰서 적정 시기에 맞춰서 그렇게 나가야 되기 때문에…."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지원 추진은 최근 무르익고 있는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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