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부건설 법정관리, 다른 계열사도 자금 지원 여력 없어…하도급 건설사 줄도산 우려
입력 2015-01-02 10:42 
동부건설 /사진=MBN
동부건설 법정관리, 다른 계열사도 자금 지원 여력 없어…하도급 건설사 줄도산 우려


동부건설이 자금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아파트 공사의 차질은 물론 중소 하도급 건설사의 줄도산도 우려됩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동부건설 회사채(1360억원) 가운데 일반 투자자 보유분은 23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개인투자자(907명)가 227억원, 법인(12개사)이 8억원어치를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 1125억원은 산업은행과 동부화재, 동부생명 등 금융사가 갖고 있습니다.

앞서 아파트 센트레빌로 많이 알려진 동부건설은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운영자금 압박이 심해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되는 1천37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앞서 동부건설은 산업은행에 1천억 원의 긴급자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과 다른 계열사도 자금 지원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동부발전당진 등 핵심 자산의 매각도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금난을 겪어 왔습니다.

동부건설은 매출 8천억 원, 시공능력 25위의 중견 업체로 현재 철도와 도로, 항만 등 90여 개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김포에 2,700 가구를 포함해 전국에 7,200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를 짓고 있고, 하자보수 보증기간이 걸린 현장도 2만 3천여 가구에 달합니다.

모두 이번 법정관리 신청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중소 하도급 건설사의 줄도산도 우려되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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