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분 나빠"…길 가던 행인 묻지마 살인
입력 2015-01-01 19:40  | 수정 2015-01-01 21:02
【 앵커멘트 】
새해 첫 날부터 참 이런 소식 전해드리게 돼 마음이 무겁습니다.
30대 정신지체 장애인이 오늘(1일) 새벽 길을 가던 50대 여성한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기분이 나빴다는 게 범행을 저지른 이유였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1일) 새벽 4시쯤. 50살 권 모 씨는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주점을 나섭니다.

밤샘 영업에 지쳐 목욕탕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가게에서 10분 거리인 한 골목길에 들어섰을 때, 정신지체 장애인 피의자 라 모 씨가 다가섰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피의자는 길을 가던 권 씨를 뒤따라가 바로 이 곳에서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권 씨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상처가 너무 깊어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인근 주유소에서 일하는 라 씨는 경찰조사에서 "그냥 기분이 나빴다. 아무나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 씨는 근처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장갑을 미리 준비해 길을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조현호 / 부천오정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사고를 치면 경찰서나 구치소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아무나 죽이겠다.'라며 집에 있던 과도를 들고 배회하다가…"

경찰은 라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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