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항 배후도시 아파트시장 기지개
입력 2015-01-01 17:02  | 수정 2015-01-01 19:15
저가항공사 인기와 해외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공항 종사자가 크게 늘면서 공항 인근 배후도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해 모두 15개 공항이 있다. 그중 국제공항이면서 이용객이 많은 인천, 김포, 김해, 제주공항 종사자가 가장 많다.
그러나 공항 특성상 다소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도심에서 출퇴근이 쉽지 않다. 따라서 출퇴근이 편리한 공항 인근 아파트, 오피스텔 등이 공항 관련 종사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내 마지막 택지지구로 최근 부동산시장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강서구 마곡지구는 김포와 인천공항 근무자에게 인기가 많다. 5호선 마곡역에서 두 정거장,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세 정거장이면 지하철로 5분 내에 김포공항에 도달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마곡지구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민간분양 아파트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를 이달에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6층, 22개동에 전용면적 59~84㎡ 1194가구로 구성된다. 마곡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부분 수요가 실거주 중심이기 때문에 매매는 물론 전세 물량도 찾기가 힘들다”며 실계약자 중에는 공항 근무자이거나 공항 이용이 잦은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연간 4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천공항 인근에는 공항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가 배후 주거지로 인기다. 공항신도시가 속한 운서동의 아파트는 80% 이상이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새 아파트가 많은 영종하늘도시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차로 20분이면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고, 올해 영종역이 개통되면 인천공항, 김포공항은 물론 서울로의 접근성이 한결 좋아진다.
한라가 분양 중인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는 최근 복합카지노시티, 투자이민제 등 호재와 함께 인천공항 배후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미분양이 많았지만 인근 이전 수요와 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는 전체 물량의 5% 미만까지 줄었다.
지하 3층~지상 36층, 11개동에 전용면적 101~204㎡ 1365가구 규모 대단지다.
부산 김해공항 인근에는 명지신도시가 있다. 김해공항과 10㎞ 거리다. 명지신도시에서는 현재까지 7870가구가 분양을 완료했고, 금강펜테리움 등 9개 단지가 올해 입주 예정이다. 오는 3월에는 중흥건설이 750가구로 구성된 ‘명지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영종하늘도시와 마곡지구 등 공항과의 인접성, 각종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는 지역들은 공항 인근 거주자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고재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