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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하며 한 말이 "양심이 박제된 시대"
입력 2014-12-31 09:47 
'MBC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사진=MBC


MBC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하며 한 말이 "양심이 박제된 시대"

배우 최민수가 MBC연기대상에서 수상을 거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배우 최민수가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을 거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신사옥에서 '2014 MBC연기대상'이 열렸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오만과 편견'의 최민수는 '왔다 장보리'의 안내상과 함께 남자 황금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최민수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를 대신해 함께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백진희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녀는 최민수에게 부탁받은 메시지를 대신 읽으며 수상 거절에 대한 이유를 전했습니다.

백진희는 "이런 영광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하게 해주신 작가, 감독님, 시청자분들, 배우분들 감사하다. 지금 검사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런 상이 의미가 없어서 거절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백진희는 황급히 메시지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고 시청자들의 최민수가 적어준 종이의 뒷 내용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하 최민수 소감 전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민생안정팀 부장 문희만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하게 해주신 MBC, 김진민 감독, 이현주 작가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게도요.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최민수가 전한 수상 거부 소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더 있었습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거죠?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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