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경기도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에서 구제역이 발병하기는 2010년 12월 경북 안동에서 시작한 구제역이 경기지역으로 확산된 2011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경기도는 29일 오후 1시께 이천시 장호원읍 돼지농가가 신고한 구제역 의심 증상 돼지로부터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돼지 500여 마리를 키고 있는 농장주는 지난 29일 돼지 20마리에서 수포, 출혈 등 구제역 의심 증세가 나타나자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
도는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돼지 32마리를 안락사시켜 매몰한 뒤 농장 반경 3Km이내 66농가 2만1054마리에 대해서도 이동제한조치를 내렸다.
경기도 관계자는 "상황실을 확대·편성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도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3일 충북에서 구제역이 발행하자 인접 시·군인 이천 안성 평택 용인 여주시 축산 농가 돼지 110만 마리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다른 지역 77만 마리에 대해서도 추가 접종하고, 도내 모든 축산농가엔 분뇨·축산자재 등의 외부 반출을 금지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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