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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우빈 “엄청난 관심, 매일 감사일기 쓰고 있어요”
입력 2014-12-29 17:59  | 수정 2014-12-29 19: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이 엄청난 관심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요. 인기가 한순간에 오면 또 한순간 망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흘러도 고마움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배우 김우빈(24)은 드라마 ‘학교 2013, ‘상속자들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 ‘친구2도 흥행시키더니, 최근 개봉한 두 번째 출연 영화 ‘기술자들로도 관객몰이 중이다. 그는 높아진 관심과 사랑에 따른 책임감을 강조했다.
절 믿어준 사람들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어요.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어떤 방법으로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절대 안 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 김우빈은 자신만의 ‘감사일기를 쓴다. 드라마 ‘상속자들을 촬영하면서 시작된 습관 아닌 습관이다. 문득, 자신을 찾아주고 응원해주는 이들이 있어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 새벽 펜을 들었다. 밤샘 촬영에 피곤하고 하루 1~2시간 자야 했던 강행군이었지만,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던 이유다.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잠을 못 자 정말 힘든데 억지로 써봤죠.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소한 것에 감사할 줄 알라고 말씀하셔서 늘 입에 달고 살긴 했어요. 감사 편지를 쓰면서 고마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사소한 거라도 메모지나 휴대폰 메모장 등에 적어 보면 또 다르더라고요.”
‘기술자들에서 김우빈은 천재 금고털이범 지혁으로 나온다. 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 원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영화의 주인공이다. 극 중 뜬금없지만 샤워신이 등장하는데 눈길을 끈다. 김우빈은 철저한 상업성을 노린 신”이라며 책임감을 느끼고 촬영 전 열심히 운동을 했다”고 회상했다. 물론 샤워 신만 생각하다가는 중요한 연기를 놓칠 것 같아 정신을 차리고 지혁을 분석했다.
특히 인물의 일대기에 신경을 썼다. 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은 지혁의 과거 일들을 혼자 생각해 봤다. 고창석이 연기한 구인을 언제, 어디서 만났고, 뭐라고 말해 친해졌는지 등 인물과 인물간 관계를 구축했다. 어느새 상상들이 겹쳐지면서 김우빈은 지혁과 가까워졌다. 촬영 현장에서는 온전히 지혁으로 사람들을 만났다. 편안해졌다. 그는 영화에서 과거 이야기를 보여주든 아니든 상관없이 진심으로 지혁을 말하고 싶었다”고 몰입했다.
김우빈은 자신의 인기에 대해 특이하게 생긴 애가, 그것도 꼭 자기 생긴 대로 연기하니깐 관심을 보여주는 것 같다. 워낙 예쁘게 생긴 분이 많은데 특이한 애가 갑자기 튀어나와줘서 좋아해 주는 게 아닐까”라고 짐작했다
작년에 더 바빠지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소원 빌었는데 생각보다 더 바쁘게 해주셨어요. 이것보다 더 바라면 욕심이겠다고 생각해요. 내년에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 중심을 잘 잡으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감사하게도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jeigun@mk.co.kr/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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