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IB·자산관리·트레이딩 1등 할것”
입력 2014-12-29 17:33  | 수정 2014-12-29 19:17
연기금 등 기관 고객은 전담 인력을 단일화하고, 개인 고객은 팀으로 대응하는 이원화 체제로 대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간 합병으로 탄생하는 국내 최대 증권사인 NH투자증권 김원규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 대표 증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31일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는 NH투자증권은 총자산 42조원, 자본금 4조3950억원, 직원 3200명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증권사가 된다. 김원규 사장은 합병 증권사가 규모 면에서 1위라지만 투자금융(IB)뿐 아니라 자산관리(WM), 트레이딩 분야에서 모두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총자산 57조원, 총자본금 5조7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증권산업 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거래대금 하락이나 상품 부재가 아니라 ‘고객의 신뢰 저하라고 진단했다. 대부업 수준으로 떨어진 고객 신뢰도를 끌어올리려면 ‘고객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는 것. 그는 직원 평가에 고객 수익률을 반영하고 고객 1인당 하나의 팀이 지원하는 ‘집단지성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서치 기반 자산배분 전략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자산배분전략 담당 임원(CIO) 제도도 도입한다.
그는 IB 강점을 살려서 기업과 기관 고객들을 위한 기관 고객(IC·Institutional Client) 사업부를 업계 최초로 신설하고 기관 고객 담당자를 일원화하겠다”고 말했다. IB부문은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네파를 인수할 당시 자문업무와 인수금융(자금조달)까지 진행하며 프라임뱅커 역할을 수행한 바 있어 앞으로도 기업공개(IPO), 블록딜, 투자자 모집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을 시행한 증권사에 주어지는 인센티브로 사모펀드 운용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해짐에 따라 헤지펀드 운용 조직을 신설해 신사업도 추진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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