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위험 경고한 ‘고위험주’ 손실 현실로
입력 2014-12-29 17:25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9월 22일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분기마다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해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 자제를 권유하기로 했던 것. 우선 2006~2013년 기업의 자본건전성, 부채 수준과 상환능력, 관리종목 지정 여부 등을 토대로 리서치센터의 자체 검증을 통해 80개 종목을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 고위험등급으로 지정된 기업 중 애꿎은 피해를 볼 수 있는 곳들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는 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일단 한화투자증권의 첫 번째 실험은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29일 이 회사에 따르면 고위험등급 선정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주식 68개(전체 80개 중에서 상장폐지나 거래정지 종목은 제외)의 수익률을 분석했더니 23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고, 45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비율은 66% 수준이다.
수익률 측면으로 살펴보면 68개 고위험등급 주식의 평균 수익률은 -9.67%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 평균 수익률 -3.56%와 코스닥 평균 수익률 -6.24%를 밑돌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여세를 몰아 내년 1분기용으로 ‘고위험등급 주식도 새로 선정했다. 이번에 고위험등급 주식으로 선정된 종목은 93개로 전체 상장주식 중 5.25%에 해당한다. 그중에는 거래소 관리종목 47개가 포함돼 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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