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아프간 전쟁 13년만에 공식 종료
입력 2014-12-29 15:56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자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었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공식 종료했다. 그러나 1조 달러 전비를 쏟아넣고 사상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여전히 IS(이슬람국가)의 테러가 이어지고 있어지는 등 휴유증은 여전하다.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인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은 28일(현지시간) 아프간 수도 카불의 부대에서 아프간 전쟁의 종전을 상징하는 공식행사를 개최했다.
ISAF 사령관인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은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아프간 국민들을 절망의 어둠에서 건져내고 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선사했다”며 장병들을 향해 "당신들은 아프간을 더 강하게, 조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년간 탈레반과 전쟁을 이끈 나토군의 역할은 내년 1월부터 아프간 군경의 훈련 및 지원에 집중된다. 이와 함께 2011년 최대 14만 명에 이르렀던 나토 주둔군 중 1만3000여 명의 지원 병력만 내년 아프간에 남게 될 예정이다.
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된 아프간전의 종료에 대해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선언하고 "덕분에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 지도부 등 테러리스트들을 분쇄할 수 있었다”며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간전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미군 약 2200명을 포함해 3500여 명의 나토군이 전사했다. 미국은 아프간 주둔군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 2016년까지 완전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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