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투자자들도 우량주 선호 높아져
입력 2014-12-29 14:43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 건전성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발표한 '2014년 코스닥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한 해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3억5400만주로 전년도 3억9500만주 대비 10.3% 감소했으나 거래대금은 1조9700억원으로 지난해 1조8200억원 대비 8.2% 늘었다.
거래량은 줄었으나 거래대금이 늘었다는 것은 대형·고가·우량주에 대한 거래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우량주 위주로 거래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상장 이후에 계속해서 소외 받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거래대금은 일 평균 1조8000억원으로 정체양상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2조2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반기 들어 기업공개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이 늘어난 효과로 보인다.
상장 기업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개사가 늘어 역대 최고치인 1061개사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부 관계자는 "정부 및 거래소의 상장 활성화 정책 추진과 IPO 시장 활기, 스팩시장 활성화 등에 힘입어 올해 신규 상장기업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및 기관의 참여 비중도 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비중은 2013년 10%에서 올해 11%를 넘어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 역시 투자건전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 및 기관의 거래대금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일평균 2250억원을 웃돌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참여가 늘면서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도는 회사도 증가했다.
시총 1조원 이상 코스닥 기업은 2006년 4개사를 시작으로 2007년 10개사로 늘었다가 2008년에 다시 4개사로 축소됐다. 이후 꾸준히 늘어 2013년 10개사에 이어 올해 15개사까지 확대됐다.
코스닥 시장의 주도업종과 주도주도 물갈이 됐다.
산업별지수 업종분류 29개 업종(중분류) 중 22개 업종이 상승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종이·목재(142.5%), 출판·매체복제(92.2%), 디지털컨텐츠(76.5%), 등이 상승률 상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산성앨엔에스는 올해 주가가 587% 상승하며 종이·목재 업종 지수상승을 견인했으며, 컴투스(402%), 선데이토즈(316%),웹젠(296%) 등도 상승폭이 컸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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