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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10년 내공 폭발한 4색 매력의 윤하를 만나다
입력 2014-12-29 11:11 
[MBN스타 남우정 기자] 이제 27살이지만 10년차 내공은 남달랐다. 가수 윤하의 팔색조 매력이 무대를 물들었다.

지난 27일,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윤하의 연말 콘서트 ‘Younha가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 윤하는 대놓고 순수, 섹시, 큐트, 시크로 이어지는 4색 매력을 드러냈다. 공연의 막은 ‘여신 윤하로 시작됐다. 흰 색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윤하는 ‘서브소닉(Subsonic) ‘록 라이크 스타(Rock like stars) ‘파이어웍스(Fireworks) ‘오늘 헤어졌어요를 부르며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이어선 붉은 빛의 짧은 원피스를 입고 파격 변신한 윤하는 시애라(Ciara)의 ‘바디 파티(Body party)와 ‘원샷(One shot)을 부르며 댄스까지 소화해냈다.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윤하의 파격적인 모습에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큰 호응을 보냈다.

무대를 마친 윤하는 제가 자폭한 거다. 이 나이에 이렇게 관능미가 없기도 힘든데”라며 민망해 했지만 객석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어선 ‘연애조건으로 앞선 무대와는 확연히 다르게 깜찍한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무엇보다 윤하의 매력이 가장 빛이 났을 때는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졌을 때다. 윤하는 ‘런(Run) ‘가십보이(Gossip boy) 좋아해 등을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무대 영상의 매력도 충분히 살려냈다. 의상을 교체하는 시간엔 EBS ‘지식채널e를 연상케 하는 브릿지 영상이 채워졌고 ‘우산을 부를 땐 곡과 어울리는 애니매이션 영상이 흘렀다. ‘내 마음이 뭐가 돼를 부를 땐 노래를 하는 윤하의 그림자 영상이 비춰지면서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렸다.

10년이라는 시간이 그저 흘러가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윤하는 한층 성장한 감성과 가창력으로 무대를 채운 것은 물론 공연 중간중간 터진 입담은 그가 오랜 시간 라디오 DJ로 활약했던 것을 입증해냈다.

윤하는 벌써 데뷔 10주년이 됐다. 처음에는 10주년이라고 해서 중견 가수 같아서 싫었는데 오랫동안 함께 해준 분들이 기억에 남더라”라며 지금 순간이 지나면 현실로 돌아가고 멀어질 수도 있겠지만 이 순간을 기억하고 나중에 떠올려만 달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윤하는 자신의 히트곡 ‘비밀번호 486 ‘혜성 텔레파시‘ 기다리다‘ 먼 훗날‘ 등을 열창하며 무대를 마쳤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