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중국 유동성 공급 확대…연착륙 가능성 높여"
입력 2014-12-29 09:00 

중국 인민은행(PBOC)이 지난 24일 대규모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발표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당국이 나서 연착륙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하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9일 "PBOC가 대형 금융기관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유동성 공급 정책을 결정했다"며 "상하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PBOC는 이 회의서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예금도 예대율 산정에 포함시키지만 추가적인 지급준비금은 예치하지 않는 방안을 결정했다.
상업은행의 올해 3분기 기준 비은행권 금융기관 예금은 10조3000위안이다. 기존 기준율 18~20%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약 1조8000~2조위안이 시중에 풀리게 될 전망이다. 이는 상하이거래소 시가총액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정 연구원은 "상업은행은 5조5000위안의 추가 대출여력을 확보했다"며 "연간 신규 대출 목표치가 10조위안으로 상향 조정한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소폭 둔화돼 경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인민은행이 11월 금리인하에 이어 예대율 조정을 나서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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