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미지의’ KT, 공격력 극대화할 4번타자는?
입력 2014-12-29 06:51 
KT 위즈의 4번타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전력에 대해 말을 아꼈던 KT 위즈. 그렇다면 4번타자 자리는 어떨까.
올 시즌 프로야구는 극단적인 타고투저 시대를 겪었지만 이러한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내년 시즌에도 ‘한 방으로 뒤집고 뒤집히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 1군에 진입하는 KT에게 공격력의 극대화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현재 4번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KT가 야심차게 영입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내야수 앤디 마르테(31)다. 마르테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7시즌 동안 308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8리 21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블 A팀인 레노에서 126경기 타율 3할2푼9리 19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도 홈런 및 타격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감이 좋은 상태다.
마르테는 타격과 수비 능력을 고루 갖춘 3루수”라는 평가와 함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입 당시 김진훈 단장은 트리플 A팀에서 힘과 콘택트 능력이 좋았던 타자”라고 마르테를 소개했다. 국내 무대에 적응만 한다면 4번타자로서 팀의 중심을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가득하다.
마르테 외에 국내 타자가 4번 자리를 맡게 된다면 ‘유경험자인 김상현(34), 장성호(37) 등이 있다.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는 카드다. 하지만 이들의 4번 기용은 현재 상황으로는 최후의 수단으로 보인다. 두 베테랑은 2015시즌 그동안 줄어들었던 출장 횟수를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경험은 부족하지만 성장세가 가파른 내야수 김동명(26)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김동명은 KT에서 성장하고 있는 ‘토종 4번타자 감이다. 김동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KT의 4번타자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그는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타율 3할5푼6리(4위) 17홈런(4위) 57타점(5위) 58득점(5위) 장타율 6할2푼8리(3위)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기록이 1군 성적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당장 4번타자로 기용되지는 않더라도 중심타선에 합류해 힘을 보탤 가능성도 높다.
[chqkqk@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