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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KT의 팬 사로잡는 방법 ‘팬과 함께’
입력 2014-12-28 06:50 
2015시즌 역사적인 1군 데뷔를 눈앞에 둔 KT 위즈. 마법사들은 얼마나 든든한 팬들과 만나게 될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1군 진입을 앞둔 KT 위즈는 ‘팬과 함께 하기에 한창이다. 1군 진입 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또 그로부터 지지 기반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팬들을 찾아가고 있다.
신생팀 KT의 첫 해는 성적만큼이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많은 팬들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KT는 이를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구단 이름부터 구장 이름, 시즌 슬로건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을 팬들과 함께 만든다.
KT는 창단 전부터 구단의 이름을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확정했다. 많은 참여가 이루어진 결과 2013년 5월 무명의 10구단에게 ‘KT 위즈라는 이름이 주어졌다. 모기업 이름에 비상한 솜씨와 비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 마법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위즈가 더해지면서 KT는 마법사 군단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수원구장의 새 이름 ‘KT위즈파크 역시 공모전을 통해 만들어졌다. KT는 홈구장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 위해 지난 8월 공모전을 개최했고 절차를 거쳐 10월에 ‘위즈파크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같이 장벽 없는 공모전을 통해 기존 야구팬들과 수원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고 결정된 이름들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었다.
현재는 2015시즌에 사용할 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이어지는 이 공모전에는 천여 명의 팬들이 참여하고 있다. 어떤 패기 넘치는 슬로건이 탄생하여 선수들의 마음에 아로새겨질지 구단에서 가지고 있는 기대도 크다.
진행 중인 또 다른 이벤트는 기념 바닥돌 모집이다. 위즈파크의 중앙 출입로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 야구의 역사 한 켠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이벤트다. 이 이벤트는 내년 2월 완료 예정으로 많은 팬들의 문구가 새겨진 새로운 위즈파크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또 팬들에게 위즈파크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2월 내부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구단 회원을 대상으로 구장 투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18일 신규 입단 선수 기자회견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역사적인 팀으로 시작하게 됐는데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급적이면 팬들과 가깝게 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팬들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신생팀이 가지고 있는 팬들에 대한 생각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에서 신생팀은 이미 포화상태인 팬덤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기도 하다.
팬들의 지지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프로야구. 마법사들은 얼마나 든든한 팬들과 만나게 될까.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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