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여행가방 살해' 사건의 용의자에 공개 수배가 내려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25일 인천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던 전모 할머니를 살해한 뒤 여행가방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일용직 근로자 정형근 씨에 대한 공개 수배를 내렸다.
피해자 전 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께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시장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틀 뒤인 22일 오후 전 씨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다세대주택 담장 옆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전 씨의 시신은 가로 60㎝·세로 40㎝·두께 30㎝ 크기의 여행용 가방 안에 담겨 있었다.
경찰은 현장 CCTV와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통해 정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해 왔으며 정 씨 집에서 피 묻은 바지를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범행 전·후 폐쇄회로 영상과 피해자 가족, 지인들의 진술, 용의자 가족 진술, 범행현장과 용의자 바지 혈흔 등 다수의 증거물을 종합해 용의자를 특정했다"며 "증거물은 수거한 뒤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공개 수배가 내려진 용의자 정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생활하는 일용직 근로자로 전 씨와는 평소 알고 지내며 가끔 시장을 찾아 함께 술도 마시던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정씨는 21일과 22일 전씨의 딸을 찾아갔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은 용의자 정 씨가 인천을 벗어난 뒤 휴대전화를 꺼놓으면서 위치 추적에 어려움이 생기자 공개 수배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너무 끔찍하다"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어서 잡혔으면"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범행 동기가 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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