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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300만②] 관객 외면 받았던 다큐 영화에 ‘활력’ 불어넣다
입력 2014-12-26 12:25  | 수정 2014-12-26 16:50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양성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간다.

지난 11월27일 개봉한 ‘님아는 천천히 관객들을 불러 모았고 개봉 16일 만에 50만, 18일 만에 100만, 24일 만에 200만, 29일 만에 300만을 돌파하며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한 애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노부부의 일상이 보기만 해도 훈훈하다. 거기에 사람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죽음으로 깊은 메시지까지 전달한다.

개봉과 함께 일찌감치 부모님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영화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착한 영화라 4050대 관객 못지않게 1020대 관객층의 관람 횟수도 매우 높다. 턱없이 적은 상영관에도 관객 스스로가 관을 직접 찾으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울리는 영화가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 삶, 일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노부부의 자세가 잔잔하게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특히 평범한 노부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친근하며 누구나 이들처럼 삶을 살아가고 있어 공감대 역시 자극한다.

친근하고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님아 덕분에 극장가에서 외면 받던 다양성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영화계를 뒤돌아보게 만든다.

평론가 한동원은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정서적인 부분과 가족주의가 대중과 통한 것이다. 그동안 전통적이라고 생가해 잠시 미뤄두었던 감수성을 다시 재조명했다. 할리우드와는 다른 한국화된 정서를 부각했다는 게 흥행으로 작용한 셈이다. 즉, 앞으로는 한국적인 가족주의가 하나의 흥행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단순히 다큐멘터리의 흥행을 떠나 그 안에 담긴 가족주의와 정서적인 부분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은 관객의 마음이 흥행까지 이어진 것 같다. 정서적인 부분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님아 홍보를 맡은 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다큐멘터리 영화가 300만을 돌파했다는 점이 기존 다큐멘터리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선입견을 깼다. 보통 다큐멘터리 영화라면 일반 관객들이 접하기 어려운 장르였는데 이런 편견을 깨부스는데 도움을 줬다. 좀 더 관객에게 친숙한 장르가 된 셈”이라며 또한 ‘님아는 극영화도 아니고 유명한 배우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공감대를 자극해 관객들이 먼저 영화를 찾는 상황이다. 이처럼 유명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충분히 관객들을 울리고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성 영화에 대한 시선을 넓혀줬다”고 덧붙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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