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수원 퇴직자 이메일로 악성코드 뿌려"
입력 2014-12-26 07:00  | 수정 2014-12-26 08:43
【 앵커멘트 】
원전 자료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단은 한수원 퇴직자들의 이메일이 악성코드를 뿌리는 데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출범이 장기간에 걸쳐 해킹을 치밀하게 준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합수단은 지난 9일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수백 명에게 악성코드가 심어진 이메일이 대량 발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메일 발송자 가운데 상당수는 한수원 퇴직자로, 이메일 계정을 도용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수단은 이메일이 발송된 IP주소가 유출에 이용된 중국 선양 지역 IP와 유사해, 이메일 발송자와 유출범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인이 지난 9일 전에 이미 퇴직자들의 이메일 주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최근 공개한 원전자료들도 과거에 확보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수원도 공개된 자료들이 지난 9일 사이버공격으로 유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합수단은 범인이 오랜 기간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칭 '원전반대그룹'이 원전가동 중단 시한으로 정했던 어제, 이상 징후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한수원은 추가적인 사이버 공격이나 자료공개에 대비해 내일까지 비상대기체제를 가동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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